고용노동부가 최근 KT에서 벌어진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23일 KT와 고용부에 따르면 부산동부고용노동지청은 KT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 의뢰를 받고 이번 주부터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지청 관계자는 “오늘 사건이 담당자에게 배당될 것 같다”며 “통상 사건 조사 결과는 한 달 정도 걸리지만 사안에 따라 1개월씩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 부산 동부산지사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청원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직장 상사의 인격 모독성 발언 등으로 괴로워했다는 글을 올렸다.
KT 새 노조도 22일 성명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지만 유족의 증언 내용을 보면 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KT는 부산지청에 조사를 의뢰하고 동시에 자체 진상 파악에 나섰다. 국민청원 글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직장 상사는 고인에 대한 욕설·따돌림 등 괴롭힘이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며 “(노조가 주장하는) 구조 조정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