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의 50대 직원이 자신보다 나이 어린 팀장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T는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23일 KT 등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0대인 자신의 아버지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아들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큰딸을 시집보낸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아버지가 이런 선택을 했다"며 "유서에 따르면 올해 6월께 나이 어린 팀장이 새로 부임했는데 아버지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하고 아주 오래전 일을 들춰내 직원들에게 뒷말했다"고 주장했다.
유서에는 "젊은 팀장이 나를 너무 못살게 군다", "출근하는 게 지옥 같다", "젊은 팀장이 욕설과 무시성 발언을 해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괴롭다"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것과 함께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이달 17일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사실관계 규명에 따라 엄중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