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이번에는 공급난 때문에"…코스트코, 구매한도 다시 제한

항만 폐쇄·노동력 부족으로

생수·화장지 등 배송 차질

지난해 3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테터보로의 코스트코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비어 있는 화장지와 종이 타월 진열 선반을 지나치고 있다./AP연합뉴스지난해 3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테터보로의 코스트코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비어 있는 화장지와 종이 타월 진열 선반을 지나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유통 기업 코스트코가 화장지·생수 등 주요 품목의 구매 한도를 제한하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공급망 문제로 배송이 지연되면서 충분한 물량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리처드 갤런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간담회에서 코스트코 매장에서 구매 한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1인당 구매 물량 한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3월에도 화장지와 마스크 등 생활 필수품의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규정을 내놓았는데 이 조치를 다시 부활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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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다르다. 지난해 구매 한도 조치 시행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사재기가 심해지면서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만 이번에는 재고는 충분하지만 물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만이 폐쇄되고 감염을 두려워한 노동자의 이탈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트코는 더 많은 운임과 임금을 내고 물동량을 확보해야 하는 유통 업체의 부담이 커지면서 컨테이너와 배송료가 6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갤런티 CFO는 “공급 업체들은 많은 재고를 가졌지만 트럭 운송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배송이 2~3주 지연되고 있다”며 “원활한 물류를 위해 아시아와 미국·캐나다 간을 운행하는 3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전세 냈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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