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위드 코로나’ 선언한 싱가포르, 역대 최다 신규확진…방역 고삐 다시 조인다

24일 1,650명 신규 확진…역대 최대 규모

인구 82% 백신 접종완료…세계 최고 수준

식당 내 식사·외부모임 5명→2명 다시 축소

싱가포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1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소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싱가포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1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소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전 국민의 8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싱가포르에서 역대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와 공존한다는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던 싱가포르 정부는 다음 주부터 식당 내 식사와 외부모임 인원을 축소하는 등 방역수칙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65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나흘 연속이다.



싱가포르는 지난 20일 현재 570만명 인구 중 8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접종률 82%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관련기사



하지만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방역완화 조치와 함께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방역수칙이 완화된 만큼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확진자 증가세에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특히 일일 확진자가 3,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간킴용 통상산업부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신규확진자는 다음 주 3,200명으로 두 배로 뛰고, 심지어 그 이상도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라 보건부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약 한 달간 거리두기 수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식음료점에서 식사할 수 있는 인원이 5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외부에서 모일 수 있는 인원도 5명에서 2명으로 축소된다.

보건부는 내달 1일부터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이 어디인지를 나타내는 지도도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곽윤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