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1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이뤘다.
김우진(청주시청)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마르쿠스 다우메이다(브라질)를 7 대 3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도 장민희(인천대)가 케이시 코폴드(미국)를 6 대 0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앞서 김우진과 안산(광주여대)이 나선 혼성 단체전(혼성전),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모두 가져온 한국은 남녀 개인전 금메달까지 수확해 이번 대회 리커브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쓸어 담았다.
세계선수권에서 한 나라가 금메달을 싹쓸이한 것은 지난 2009년 울산 대회의 한국 이후 12년 만이다. 혼성전이 도입돼 금메달 수가 4개에서 5개로 늘어난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로만 보면 이번이 대회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다.
김우진은 혼성전과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까지 획득해 남녀를 통틀어 세계선수권 첫 3관왕을 이뤄냈다. 장민희는 생애 처음으로 나선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 안산은 코폴드와의 준결승에서 2 대 6으로 진 뒤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6 대 4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경북일고)은 남자 8강에서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에게 0 대 6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