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응 실패와 정책 부재로 계란 값이 폭등하면서 계란 수입으로 1,0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1,5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을 투입해 총 3억8,538만개 계란을 수입, 이를 476억원에 되팔아 총 1,023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된 계란은 운송료 작업비를 포함해 한판당(30개 기준) 평균 1만2,000원대에 수입돼 4,450원~3,000원대에 정가로 공매입찰 후 판매돼 한판당 7,000원이 넘는 손해가 발생했다. 개당 가격으로 따지면 평균 390원에 수입해 148원~100원에 판매한 셈이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계란값 폭등은 문재인 정부의 앞뒤 가리지 않는 살처분에 기인한다”며 “계란 수입에 따른 막대한 예산 낭비와 국민들이 추가로 부담한 계란값은 누구에게도 보상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라 산란계 살처분이 확대되면서 계란 가격이 급등하자, 공급 확대 차원에서 무관세 계란 수입을 결정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초까지 농식품부가 500m였던 살처분 범위를 3km로 확대해 24%에 달하는 산란계 닭 1,700만수가 무차별적으로 살처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