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영상]베일 벗은 '文픽' 현대 캐스퍼, 일본 짐니·허슬러 잡을까

■현대차 신형 엔트리 SUV 캐스퍼 시승기

평평·밋밋한 디자인은 가고…SUV 볼륨감 살려

높은 전고·앞뒤 시트 폴딩 기능에 공간도 확보

1.0 터보 타고 달려보니 고속도로도 '충분'

'친환경' 흐름에도 HEV·전기차 없어 아쉬워

27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현대자동차의 가상 캐릭터 케이시가 엔트리 SUV 캐스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27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현대자동차의 가상 캐릭터 케이시가 엔트리 SUV 캐스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스즈키 짐니가 부럽지 않다.



우리나라는 전통의 경차 강국인 일본에 비해 세계 경차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일본은 '차고지 증명제' 대상에서 경차를 제외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경차 구매자에게 제공하고 있고, 이는 스즈키 허슬러·알토라팡, 혼다 N박스, 다이하쓰 태프트 등 쟁쟁한 모델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일본 국내 시장의 경차 붐이 세계적 흥행으로 이어진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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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신형 경차 캐스퍼(Casper)가 이같은 구도를 흔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그란 볼같은 헤드라이트를 가진 귀여운 얼굴, '아빠' 격인 펠리세이드를 압축해놓은 듯한 단단한 바디, 높은 전고와 1·2열 폴딩을 통해 확보한 거주성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라는 한국 경차 시장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기 때문이다.


최근 2~30대 사회초년생들이 차를 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차박'이다. 캐스퍼는 예비 차박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1열과 2열 시트를 모두 접는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직접 누워봤다. 평탄화 작업만 잘 하면 180㎝ 안팎의 성인 남성이 누워도 충분할 듯 했다.

캐스퍼는 인스퍼레이션 트림 기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가 열려있어 탑승자가 오갈 수 있다. 1열 시트를 접을 수 있도록 아래쪽을 깎아놓은 D컷 핸들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캐스퍼캐스퍼는 인스퍼레이션 트림 기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가 열려있어 탑승자가 오갈 수 있다. 1열 시트를 접을 수 있도록 아래쪽을 깎아놓은 D컷 핸들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캐스퍼


차박을 하려면 고속도로를 타고 교외로 나가야할텐데 경차로도 괜찮을까. 시승 차는 카파 1.0 가솔린 터보 모델로 최대출력이 100마력, 최대 토크는 17.5kg·m 수준이었다. 시속 100㎞를 넘기니 가속감이 뎌뎌지는 느낌은 들었지만 고속도로 속도 규정에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전고 높은 경차라는 특성 상 급회전시 한 쪽으로 쏠리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푹 파인 지면을 달릴 때 차가 통통거리는 느낌을 서스펜션을 부드럽게 세팅해 잡은 것도 특징이다.

친환경이라는 전세계적 흐름에 맞지 않게 전기차·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쉽다. 복합 연비는 1.0 터보엔진이 12.8ℓ,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0 엔진은 14.3ℓ다. 가격은 스마트스트림 1.0 엔진 기준으로 △스마트 트림이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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