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극심…美 3분기 차량 판매 급감할 듯

7~9월 판매량 340만 대 미만 예상

'코로나 대유행' 지난해보다 14% ↓

인도에 있는 포드 차 공장./로이터연합뉴스인도에 있는 포드 차 공장./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올 3분기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급격히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드먼드 등은 지난 3분기(7~9월) 미국의 차량 판매량이 340만 대 미만일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4% 적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차량 판매량은 100만 대에 그칠 전망이다.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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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단연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꼽힌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동남아시아 공장들이 잇따라 폐쇄되며 차량용 반도체 및 부품 공급이 느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포드와 제너럴보터스(GM), 토요타 등 주요 완성차 업체는 감산을 반복하고 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지난달 23일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을 소집해 “(사태 해결을 위해)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제시카 콜드웰 이사는 “아시아 제조업체와 미국 자동차 산업 전체가 현재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있다”며 “(차량 공급 부족에) 전반적으로 (자동차) 가격도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지난달 자동차 거래 가격이 평균 4만 2,802달러(약 5,081만 원)로 형성돼 4개월 연속 4만 달러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런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콕스오토모티브의 분석가들은 “차량 공급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2023년까지 완전 정상화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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