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멜라니아도 트럼프처럼 언론보도에 광적인 집착"

그리셤 백악관 전 대변인 '겉모습과 다르다' 회고록서 주장

"자기 다룬 기사 일일이 정독…구글 알림까지 설정"

멜라니아 트럼프(왼쪽) 여사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UPI=연합뉴스 자료사진]멜라니아 트럼프(왼쪽) 여사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평소 이미지와 달리 언론 보도에 집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조만간 출간 예정인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의 회고록 ‘이제 질문 받겠습니다’를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다룬 언론 보도에 일일이 신경을 썼다고 지난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과거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와 달리 대중 노출을 꺼려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백악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대중 앞에서도 경직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등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대중이나 언론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이 없는 듯한 인상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리셤 전 대변인은 실상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에 대해 쓰인 모든 것을 한결같이 자주 읽었고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그리셤은 “남편·자식들과 마찬가지로 멜라니아 여사는 건축가가 설계도를 살펴보듯 자신을 다룬 언론 보도를 정독했다”며 “구글 알림까지 설정해두고 모든 것을 읽었다”고 적었다.

또 그리셤은 멜라니아가 자신을 앞다퉈 파악하려는 언론에 대응하는 법을 묻는 것을 포함해 매일 자신에게 문자 여러 건을 보냈다고 공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그리셤의 회고록을 두고 “책 이면에 숨은 의도는 뻔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멜라니아는 “공보비서관으로서 보여준 형편없는 능력, 실패로 남은 인간관계, 백악관에서의 프로답지 않은 행동 등을 만회하려는 시도”라며 자신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은 그리셤의 책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쪼다(wuss)’라고 부르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오찬에서 캥거루가 얼마나 힘이 센지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보도에서 그리셤 전 대변인이 회고록에 “트럼프가 마크롱을 ‘쪼다’라고 불렀으며 ‘분노로 가득 찬 54㎏(120파운드) 말라깽이’라고 칭하기도 했다”고 썼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리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마치 ‘영혼의 단짝’ 같았다고 밝혔다.



김상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