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률이 69%에서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 최대의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인 노스웰헬스가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 약 1,400명을 해고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스웰헬스는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노스웰헬스는 "노스웰은 치료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환자의 안전에 대한 높은 기준을 보장하면서, 성공적인 백신 완전 접종을 위해 나아갔다"며 "우리 병원에서 우수한 치료를 제공하고 모든 시설이 완전히 개방·가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스웰의 조 켐프 대변인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던 수천명의 직원들은 데드라인이 다가오자 백신을 접종했고, 해고됐던 이들 일부도 백신을 맞고 직장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노스웰은 지난 8월 직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해고를 감수하며 백신 접종을 여전히 거부했고 노스웰은 결국 1,400명을 해고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해 노스웰의 스태튼 아일랜드 대학병원에서 해고된 간호사 존 트린치노는 NYT에 "팬데믹 초기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백신 접종 요구는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므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은 65만여명의 병원 및 요양원 근로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이 지침은 엄격해서, 백신 접종을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으로 대체할 수 없으며 종교적인 이유로 백신을 거부할 수도 없다. 뉴욕주 보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뉴욕주에서는 87%의 병원 근로자들이 백신 완전 접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