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디지털 창작 공간이 기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대체할 새로운 만남의 장이 될 것입니다. 위즈스쿨은 남녀노소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도록 양질의 디지털 창작 환경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가 최근 만난 양영모(사진) 위즈스쿨 대표는 "사용자들이 위즈스쿨에서 소프트웨어를 자체 제작하고 공유·판매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양 대표가 지난 2018년 9월 설립한 위즈스쿨은 위즈랩과 라이브, 클래스 세 가지 서비스를 선보인 코딩 교육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 개발자 출신인 그는 "틱톡·유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처럼 전문가들에 비해 관련 기술이 부족한 일반인들도 직접 소프트웨어를 창작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위즈스쿨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위즈랩은 위즈스쿨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소프트웨어 창작 플랫폼이다. 위즈스쿨 홈페이지에 접속해 상단의 ‘BUILD(만들기)' 탭을 누르면 누구나 손쉽게 2차원(2D)·3차원(3D) 게임 제작에 도전할 수 있다. 간단한 튜토리얼을 통해 코딩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은 뒤 위즈랩에서 여러 가지 코드를 조합해 자신만의 애플리케이션을 창작하는 방식이다.
위즈 라이브와 클래스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코딩 수업 서비스다. 위즈랩 내에 구현된 화상 회의 플랫폼에서 전문 튜터와 만나 소프트웨어 창작법을 배울 수 있다. 양 대표는 “수강한 내용은 위즈랩 플랫폼을 통해 퍼블리싱하거나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즈 클래스에서는 인공지능(AI) 튜터가 코딩 수업을 진행한다. 실시간 분석과 챗봇을 통해 수강생에게 피드백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코딩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위즈 라이브와 클래스 모두 위즈랩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AI 튜터를 활용한 위즈 클래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며 "한층 심화적인 교육 과정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위즈 라이브에서 사람 튜터와의 1 대 1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고 ‘창작 허들’을 낮추기 위해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양 대표는 소프트웨어 창작의 허들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첫 번째 허들은 바로 코딩이다. 양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코딩 자체에 막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며 “최대한 쉽게 코딩을 접할 수 있도록 위즈스쿨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허들은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때 나타난다. 양 대표는 “아무리 잘 만든 소프트웨어라도 어떻게 배포하는지에 따라 사회적 가치가 달라진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부터 창작, 배포까지 한 번에 가능한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전 연령대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내놓은 만큼 어린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처음부터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야 하는 시중 학원과 달리 위즈스쿨에서는 먼저 나만의 소프트웨어 창작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많은 학생들이 위즈스쿨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소프트웨어 창작을 배우며 스스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정보기술(IT) 분야에 종사하는 학부모들에게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즈스쿨은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기업들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서는 2년째 위즈랩을 활용해 코딩을 가르치고 있다.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프로그램 2기에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