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사흘 내리 압박하는 북한 선전매체…"남측, 대결적 태도부터 바꿔야"

통신연락선 복원한 4일부터 남측 비판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제시된 과업 관철을 추동하는 선전화들을 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제시된 과업 관철을 추동하는 선전화들을 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가 연일 우리 정부를 겨냥해 북한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부터 바꾸라고 압박하고 있다.



6일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현철 조국통일연구원 실장 명의 글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대결적인 자세와 상습적인 태도에서 변하지 않는 이상 현 경색 국면이 지속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국면이 화해 방향으로 전진하는가 아니면 악화 상태가 지속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자세와 태도의 변화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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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실장은 한미연합훈련과 군비 증강,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 등을 "불신과 대결의 불씨"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제반 사실들은 남조선 당국이 말로는 대화와 관계 개선을 떠들고 있지만 실지로는 북남(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는 진정한 의사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북)대결적인 자세와 상습적인 태도부터 변해야 하며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으로 (…) 북남관계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발언을 상기한 것이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이후 남측의 군비 증강과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을 비난하면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이후에도 남측 국방력 강화 계획을 비판했다. 지난 5일에는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사 명의로 미국의 간섭을 배제하고 자주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것을 요구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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