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의 우승자는 18번 홀 그린 옆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전통이 있다. 우승자는 ‘호수의 여인’으로 불린다. 1988년 에이미 앨콧이 뛰어든 이후 시작된 이 전통은 내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됐다.
LPGA 투어는 6일(한국 시간) “ANA 대신 셰브런이 향후 6년간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가 됐다”며 “2022년 대회 상금도 60% 이상 올린 500만 달러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ANA 인스피레이션이라는 대회 명칭으로 열린 이 대회는 2022년부터 셰브런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
셰브런 챔피언십 열리는 첫해인 2022년 대회는 3월 31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대회 장소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변경된다. 개최 시기 역시 4월 말 등 늦은 봄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셰브런은 미국 에너지 기업으로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지만 휴스턴에도 셰브런 타워가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재단이 주최하는 월드 챌린지 대회를 후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