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 이투스 매각에 글로벌 사모펀드 관심

어펄마 L캐터톤, TPG 검토

인구 감소하는 교육 업계 재편 신호탄 되나

업계, AI교육 사업 확장 등 새 먹거리 모색







온라인 교육업체인 이투스가 매물로 나오자 글로벌 사모펀드 중심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업계는 학령 인구 감소와 함께 에듀테크가 부상하면서 사모펀드의 투자가 늘자 업계 재편이 일어날 지 주목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사모펀드인 L캐터톤, TPG 등이 이투스 인수를 위해 자문사를 통해 검토했다. 앞서 이투스를 운영하는 이투스교육의 지분 57.2%를 보유한 앵커PE는 매각을 위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작년 말 기준 2,6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터넷 강의 업계 2위인 이투스의 매각가는 3,000억~4,000억 원이 거론된다.

이투스의 주요 사업은 대입을 위한 인터넷 강의인데 메가스터디가 업계 1위를 지키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디지털대성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출산율 저하와 학령 인구 감소로 대입 교육시장 뿐 아니라 유치원·초등학교 대상 교육업체들도 지각 변동을 맞고 있다.



교육업체들은 이에따라 전통적 사업은 규모를 줄이면서 대안으로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교육 플랫폼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중·고등학생을 주요 타겟으로 한 인강 뿐 아니라 유치원·초등학교 대상 교육업체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교원·웅진·대교 등이 수십 년간 업계를 장악했던 유·아동 대상 사교육 업계도 기존 사업을 줄이고 신규 사업에 진출하거나 경쟁 업체를 인수하기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일부 기업은 아예 교육사업을 매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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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 역시 지분 100%를 보유한 단비교육의 ‘윙크’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학습에서 인기를 모아 최근 기업가치가 올랐고, 누구나 강의를 개설해 판매하는 플랫폼인 ‘그로우’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을 맡은 플랫AI·플랫에스 등의 자회사도 주목받고 있다. 어펄마 등 이투스 인수 후보들도 AI 및 플랫폼 사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스터디 역시 초등 온라인 교육 플랫폼 뿐 아니라 대학편입·의약학 전문 대학원·공무원 시험 등 사업 영역을 넓혀 대응하고 있다.

다만 유·아동을 대상으로 한 AI플랫폼 교육의 맹점도 있다. 교육부는 공교육 공간을 개선하고 AI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내용으로 그린스마트 학교 사업을 추진했다가 학부모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일부 철회했다. 학부모가 반발한 배경에는 교실에서 스마트 기기를 남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AI플랫폼 교육 업계의 신사업 중 하나가 공교육 진입인 것을 고려하면 사업 확장의 리스크인 셈이다.

임세원 기자·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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