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22·CJ온스타일)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다 상금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둘째 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이재경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1타 차 단독 2위다.
2019년 부산경남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차지했던 이재경은 지난해엔 우승이 없었지만 상금 랭킹 3위에 올랐을 만큼 고른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은 다소 부진하다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세 차례 준우승을 거뒀는데 그중 하나를 이 대회에서 거뒀다. 이재경은 “잭 니클라우스 코스를 좋아한다. 이 코스에 오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이재경은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서는 깔끔하게 버디만 2개를 골라냈다. 4번 홀(파4)에서는 약 9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약 2m 거리에 붙이며 1타를 더 줄였다.
전날 10언더파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해 화제를 모았던 고군택(22)은 이날 제자리걸음에도 선두를 유지했지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신상훈(23)이 합계 7언더파,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함정우(27)는 6언더파를 마크했다. 함정우는 “현재 샷 감은 괜찮다. 퍼팅만 받쳐준다면 2연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상현(38)은 1오버파, 디펜딩 챔피언 김태훈(36)은 2오버파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