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진핑 "중국의 완전한 통일" 강조하자 관영 매체 일제히 지원사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 중관춘(中關村·중국판 실리콘밸리) 포럼' 개막식에서 영상을 통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 중관춘(中關村·중국판 실리콘밸리) 포럼' 개막식에서 영상을 통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대만과의 통일을 강조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연달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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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은 지난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에서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확고한 결심과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실현해야 하며 틀림없이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대립 관계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주권과 영토를 강조, 대만 문제 등을 거론하며 통일을 이루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에 중국 관영 매체는 10일 각종 사설을 통해 시 주석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전방위 지원사격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대만 문제는 민족의 혼란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반드시 민족의 부흥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방해하려는 외부세력의 시도는 과거는 물론 현재도 실현되지 않았고, 미래에도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조국 통일의 역사적 대세 앞에서 어떠한 독립 시도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공산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전체 중화권 자녀들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민족 부흥의 역사적 위업을 향해 전진하자'는 제목의 평론에서 "오늘날 중국은 희망과 활력이 넘치고, 중화민족이 세계에 보여준 것은 번영하는 기상"이라면서 "새로운 출발점에서 민족 부흥의 역사적 위업을 추진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위해 분투하는 것이 신해혁명을 가장 잘 기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어 "국제 정세는 변화무쌍하고 개혁과 발전 과정에서 끊임없이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유일하고 정확한 길"이라고 썼다. 말미에는 "우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중심으로 더욱 긴밀하게 단결해 민족 부흥의 새로운 장을 만들자"면서 시 주석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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