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EPA연합뉴스중국과 대만 사이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주권 및 국토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10일 대만 총통부 유튜브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0일 중화민국(대만) 110주년 건국기념일(쌍십절) 행사에서 진행한 ‘공통의 합의로 의견 차이를 해결하고 단결해 대만을 수호한다’는 주제의 연설에서 “주권 확보와 국토 수호를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차이 총통은 대만이 현재 초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과거 72년 동안의 발전 과정에서 ‘주권 확보, 국토 수호'는 변함없이 고수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모든 한 걸음이 세계 미래의 방향에 영향을 줄 것이며 세계 미래의 방향 역시 대만의 미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 대만 사이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의 호의와 약속은 변함이 없다”며 “현상 유지가 우리의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통일’ 등을 내세우며 현상 변경을 시도하려는 중국에 맞대응한 것이다. 차이 총통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평등한 대화를 통해야 한다며 “우리는 전력을 다해 현 상황의 일방적인 변화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3군 의장대 사범을 비롯해 군용헬기가 사상 최대 크기의 중화민국 국기를 매달고 상공을 비행하는 등의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아울러 초음속 대함 미사일 등 다양한 신무기를 선보였다.
한편 자유시보에 따르면 10일 오전 중국 전자전기 1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