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앞으로 '국무총리급 경호'를 받게 된다. 이 후보에게 배치될 경찰 인력은 총 30명으로 우선 10여명이 투입된 뒤 내년 2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20여명이 추가로 배치될 전망이다.
대선 후보 경호는 경찰 최고등급인 ‘을호’수준으로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4부 요인에 적용되는 단계다. 대통령 등 '갑호' 경호는 경호처에서 수행한다.
앞으로 경호팀은 이 후보가 참석하는 행사장에 미리 출동해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외부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완료자 만을 대상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경호 시점은 이 후보의 경기지사직 사퇴 시점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대선 후보 신분의 현직 지사를 경호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전례가 없는 데다 경기도 자체 인력과도 역할이 일부 중복되는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이 후보가 지사 자격으로 외부일정을 소화하는 경우 2∼3명 규모의 경기도 수행팀이 경호 업무까지 겸임해왔다.
이 후보의 지사직 사퇴시한은 12월 9일까지다. 이날 이 후보는 릴레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사직 사퇴시점과 관련해선 “당의 입장도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판단보다 당과 상의해서 도민들에 대한 책임문제와 대통령 선거에 집권여당 후보로서의 책임문제를 잘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