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2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간 면담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근 면담 요청이 있었다”며 “그 면담에 대해 어떻게 할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죠. 앞서 문 대통령은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해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고 밝혔는데 두 사람의 만남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네요.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 걸까요. 문 대통령이 이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한 것이나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경선 룰에 반발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이라면 미묘한 상황이네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국군 전통의장대 복장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총리, 각 부처 장관들이 모두 한복을 입었고 탁 비서관은 조선 시대 사또·무관 등이 입던 구군복에 커다란 전립까지 썼는데요. 탁 비서관이 문재인 정부의 주특기인 ‘이미지 정치’에서 일등공신인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정부 정책들도 이를 뒷받침할 정도로 내실이 있었는지 의문이군요.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를 두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의 제기를 한 것과 관련해 “당규에 문제가 있었다면 당규가 정해진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때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1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아니면 적어도 경선 출발 전에 문제 제기가 있었어야 했다”며 “거기서 이미 이 논란의 정치적 결론이 났다”고 했는데요. 특히 김씨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한 것을 언급하면서 “승복의 교과서였다. 박근혜 후보가 그 당시 승복했던 문장이 대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비난하던 박 전 대통령까지 소환하며 이 전 대표 측에 경선 결과 승복을 주문한 것인데요. 언론인이라고 자부하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닌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