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와인데이를 맞아 대형마트들이 대규모 행사를 열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족이 늘고, 와인 수요가 늘면서 대형마트들이 기획 상품을 늘리고, 물량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마트(139480)는 14일부터 20일까지 와인 1,500여 개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하반기 와인 장터’ 행사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와인 대중화 트렌드에 발맞춰 와인 입문자들이 자연스럽게 중고가 및 고급 와인을 접해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기획 상품 등을 포함한 품목과 물량을 올해 상반기 행사 때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유명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100점을 준 와인을 모은 ‘파커 포인트 100점’ 기획전도 열린다.
아울러 올해 들어 9월까지 스파클링 와인과 샴페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늘어난 점을 고려해 스파클링 와인과 샴페인 물량도 30%가량 늘렸다.
이처럼 이마트가 매년 상·하반기 와인 품목과 물량을 확대하며 대규모 와인 장터를 여는 이유는 와인 문화가 대중화되며 중고가 및 고급 와인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1∼9월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증가하며 전체 주류 매출에서 29.7%를 차지했다. 그 중 가격대별로 10만 원 이상 와인의 매출 증가율이 71.5%로 가장 높았다. 또 5~10만 원 와인의 매출 신장률도 1~3만 원 와인의 2배가 넘는 62%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도 14일 ‘글로벌 와인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세계 와인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먼저 14일 와인데이 당일 단 하루 동안 와인을 9,900원, 2만7,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균일가 행사를 한다. 호주와 칠레산 와인도 새롭게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호튼’ 스트라이프 시리즈는 서호주 와인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고급 와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신규 와인 론칭을 기념해 교차구매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20일까지 ‘호튼’ 스트라이프 시리즈 3종과 칠레 ‘엘 알토’ 와인을 2개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호튼 스트라이프 3종 구매 시 리델 와인잔을 추가 증정하는 패키지를 2,5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앞서 롯데마트도 지난 7일 900여 종의 와인 100만 병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하는 ‘와인 장터’ 행사를 시작했다. 이는 올해 봄에 열린 와인 장터와 비교해 종류는 10%, 물량은 30%가량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