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3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오늘부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됐다”며 “지역으로는 경기도 총괄과 부산 지원 역할을 맡아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미래 세대와 함께 해야 바람이 불고 이긴다”며 “많은 젊은 세대들과 소통해 본 결과, 적어도 그들의 홍 후보에 대한 지지는 역선택이 아닌 오랜 기간 함께 호흡해온 결과 만들어진 진정한 지지”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미래 세대는 좌우 이념 구분이 분명치 않고 페미-반페미, 교육과 입시, 군대, 형벌 집행 등 생활 속의 공정 이슈를 누가 현실화할 능력이 있는가를 본다”며 “노년층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하니 누가 후보가 돼도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2040은 꼭 그렇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를 후보로 내보내야 확실한 정권교체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홍 후보의 취약 지지층으로 꼽히는 여성층을 공략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040 여성들의 정서를 전달하면서도 이대남(20대 남성) 등과의 조화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국민의당, 무당파 등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던 많은 분들 중에 홍준표 후보를 유심히 보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라며 “이런 분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많이 조언해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여당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홍 후보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이대남 지지로 시작된 홍준표 지지층이 토론회를 거치며 40대까지 확대되고 있어 젊은 층에서 유리한 민주당 강점이 (홍 후보에게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라며 “이 지사의 강점, 즉 가난을 딛고 일어난 입지전적 스토리나 행정 경험으로 인한 유능한 이미지, 추진력과 순발력 등에서 홍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이재명에 앞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을 향해서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을 오래 지켜오신 분들은 누구보다 홍 후보를 잘 아시다 보니 새로 나타난 사람(윤석열)에 비해 마음이 안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새로 나타난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장단점이 다 있다”며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