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선박용 대체연료 격납설비의 금속소재 선정가이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선박용 친환경 대체연료의 격납설비에 사용될 금속 소재에 대한 기술정보가 담긴 이번 가이드라인은 KR 연구본부와 김용진 한국기계연구원(KIMM) 박사 연구팀이 공동 개발했다. 고객들의 친환경 선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온실가스 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KR은 친환경 대체연료들의 특성을 고려해 이들 연료를 적용하기 위한 격납설비(저장탱크) 및 지지구조에 사용될 수 있는 적합한 금속 소재를 제안하고 적용 가능성 평가 방법 및 절차 등을 이번 가이드라인에 담았다.
특히 선박에 대용량으로 저장하기에 기술적으로 가장 어렵고 선박 적용사례가 거의 없는 액체수소에 적용 가능한 금속소재와 기체 수소에 의한 재료 손상 등에 관한 내용도 함께 포함됨에 따라 다양한 제약사항 및 기술적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발간된 가이드라인은 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헌 KR 연구본부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친환경선박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산·학·연 기관 및 고객들에게 유용한 정보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정보 등을 공유해 해사업계를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올해 6월 국제해사기구(IMO)는 현재 운항 중인 국제항해선박(현존선)에 적용하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술적조치인 현존선에너지효율지수(EEXI·Energy Efficiency eXisting Ship Index)와 운항적조치인 탄소집약도지수(CII·Carbon Intensity Indicator)가 2023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전 세계 해사업계는 현존선에 대한 온실가스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기관 출력 제한, 에너지 절감장치 설치, 선박 최적 운항 등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는 저탄소 또는 무탄소 대체연료의 선박 적용이 필수라고 봤다.
현재 암모니아, 바이오가스, 수소, 메탄올 등 다양한 대체연료를 선박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이들 연료를 저장하는 시스템과 소재에 대한 해사업계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