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면서 대선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정치라는 게 참 잔혹하다"고 상황을 짚었다.
고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를 모실 수 있었던 건 저에겐 앞으로도 큰 영광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이기고 짐이 있는 싸움이라 내가 살기 위해선 상대를 공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초선의원인 저에게는 여전히 버겁다"면서 "하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어떤 괴로움도 이겨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소명이라 여기며 견뎌내고 있다. 총리님의 이번 결정 또한 그 거대한 괴로움의 산을 넘고 계신 게 아닌가 짐작해 본다"고도 했다.
고 의원은 또한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가 발표됐을 때를 기억한다"면서 "총리가 되신 이후의 활약은 눈부셨다. 대통령의 힘이 미치지 못한 곳들을 누구보다 살뜰히 챙겼고, 총리의 하루는 30시간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현안들을 해결해 나갔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아울러 고 의원은 "'기필코 대선에서 이깁시다'는 말을 가슴에 새긴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완성은 4기 민주 정부의 탄생으로 완성될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려던 문재인 정부의 첫 마음을 잃지 않겠다. 수고하셨다"고 썼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대선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지 사흘 만이다.
이 전 대표는 '사랑하는 민주당에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선의로 경쟁하신 추미애·박용진·정세균·김두관·이광재·최문순·양승조 동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