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에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의 신애련 공동대표가 최근 불거진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대해 책임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안다르는 2015년 요가강사 출신인 신 대표가 창업해 국내 요가복·레깅스 업계 1위까지 올랐던 브랜드다.
신 대표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표로서 너무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다르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갑질 논란이 나오며 사실관계가 중요한 게 아닌 기사님 입장에서 상대적 타당성에서 오는 저희와 다른 감정들에 대해 충분히 섬세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편 역시 본인과 1년 4개월 그래도 진심으로 같이 지냈는데 미워하기보다 지금은 더 큰 진실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로서 지키는 것만이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몇 년을 달려왔고 각종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조직관리 및 리더십이 부족한 저를 탓하며 더 빨리 보완하고 성장하겠다 다짐했다”며 “하지만 억지로 붙잡기엔 제 성장의 속도보다 안다르의 성장 속도가 더 빨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로서 조직에게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다만 그 방법은 지키고 붙잡고 있는 방법이 아닌 떠나가는 방법으로서 안다르를 책임져보려고 한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신 대표의 남편인 오대현 부문장도 운전기사 갑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같은날 사임했다. 2015년부터 안다르를 이끌어 왔던 신 대표 부부가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안다르는 박효영 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9년 5월부터 1년간 안다르 대표이사와 가족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안다르 대표와 그 남편 오모씨의 인격 모독과 수많은 갑질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 퇴사했다”면서 운전뿐만 아니라 이들 가족을 위한 업무 외의 여러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난 회사 직원이지 그들의 집사나 하인으로 들어간 게 아니었다”며 “진심 어린 사과만 바랐는데, 사과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신 대표의 남편인 오 부문장은 경쟁업체 배후설을 주장했다. 오 부문장은 지난 13일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진짜 진실은 임원과 수행기사의 갑질 사건이 아니다. 오랫동안 악의적으로 준비해 사실과 상관없이 안다르와 제 와이프 및 저를 음해하고 대중을 선동하여 반사 이익을 본 경쟁사 A가 수년간 다양하게 조작된 이슈를 프레임화해 댓글 조작과 신문 기사 등으로 저희 가정과 회사를 짓밟기 위한 사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