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눈치보기?…애플, 중국 앱스토어에서 쿠란 앱 삭제

중국 요청 후 결정한 듯

기독·이슬람 성서 읽어주는 앱도 동반 퇴출

미국 보스턴 시내에서 티베트와 위구르, 남몽골과 홍콩, 대만, 중국 출신의 활동가들이 연대해 베이징동계 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AP연합뉴스미국 보스턴 시내에서 티베트와 위구르, 남몽골과 홍콩, 대만, 중국 출신의 활동가들이 연대해 베이징동계 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AP연합뉴스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이 중국에서 쿠란앱 등 종교 관련 앱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신장 지역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앱 폐쇄 역시 중국의 탄압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BBC는 15일(현지시간) 애플이 최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쿠란앱 중 하나를 중국에서 내렸다며, 이는 중국 정부로부터 요청이 있은 이후라고 전했다.



‘쿠란 마지드’라는 이 앱은 수백만명의 무슬림이 사용하고 있으며, 그동안 전 세계 어디서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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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을 만든 회사인 PDMS는 “애플에 따르면 쿠란 마지드가 없어진 것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추가 서류가 필요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면서 앱 삭제가 신장 지역의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에 대한 중국의 탄압과 관련있는 것으로 봤다.

미국 정보통신 대기업들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의식해 중국 정부의 검열 요구를 쉽게 수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앞서 애플은 중국의 해외 인터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AP통신은 이슬람과 기독교 성서를 읽는 아마존의 오디북 서비스 ‘오디블’과 전화앱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없어졌다고 보도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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