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선주자까지 나섰다...野 대장동 파헤치기 사활

백현지구 수의계약 따낸 피엠지·베지츠

협력사엔 現 GH 부사장 사내이사 등재

협력사-GH 근무 기간 겹쳐 의혹 키워

안 부사장 "2016년 이미 퇴사...근로소득 등 통해 증명"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권욱 기자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권욱 기자




유승민 예비 대선 후보가 ‘제2의 대장동 논란’을 빚은 백현지구 관련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당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유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건의 판박이, 백현지구 호텔사업 특혜 의혹을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백현지구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측근에게 특혜를 몰아준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해당 사업에서 특혜를 몰아준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로 안태준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을 지목했다. 안 부사장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인 2013년 성남산업진흥원 이사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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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안 부사장이 성남산업진흥원 이사에 임명된 이후 성남시는 백현지구 시유지에 호텔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 및 호텔사업 시행을 ㈜피엠지플랜과 ㈜베지츠종합개발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다”며 “그런데 이 두 회사는 이름만 다를 뿐 등기 이사 대부분이 동일 인물이고 소재지 주소도 같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문제는 성남시가 이 기업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당시 안 부사장이 ㈜베지츠종합개발의 협력사인 ㈜유엠피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하필 성남시의 산하기관 등기이사로 재직한 시기와 시청에서 주도하는 호텔 건설 협력사의 등기이사 시기가 맞물리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부사장은 2019년 8월 경기주택도시공사 북부본부장으로 취임했는데, 부동산 개발 협력사인 유엠피에서 이사로 재직한 시기는 2020년 1월까지로 약 5개월의 활동 기간이 겹친다. 유 후보는 “이 지사는 안 부사장의 수상한 겸직, 협력사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수사당국은 성남시에서 이루어진 납득하기 어려운 수의계약과정, 시행사 선정 과정, 이재명 지사와 안태준 부사장의 개입 여부, 개발 과정에서의 뇌물 수수 여부 등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부사장은 “협력사 이사 자리는 이미 2016년에 그만뒀는데, 최근에야 회사 측에서 등기 처리가 늦어졌음을 알게 됐다”라며 “제가 2016년 퇴사했다는 건 이미 직장가입자 자격상실, 근로소득신고서 등을 통해 경기도청에 증명을 끝냈다. 문제가 있었다면 이미 불거졌을 일”이라고 의혹을 일절 부인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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