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대회와 관련해 10여 명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채증자료 분석을 통해 민주노총 관계자 10여 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출석요구 대상에는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과 각 산별노조 간부급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고, 입건 전 내사 단계"라며 "채증자료를 분석하고 있어 향후 출석요구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전날 집회가 끝난 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67명 규모의 '10·20 불법시위 수사본부'를 꾸렸다. 민주노총은 전날 오후 1시 30분부터 경찰청 인근 서대문역 사거리 일대에 기습적으로 집결해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2만7,000명이 참가했고,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일부 충돌은 있었지만 다치거나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