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중대형 전통시장에 ‘안심콜 출입명부 시스템’이 일괄 도입된다. 오랜 시간 점포를 비울 수 없어 검사를 미뤘던 상인들을 위해 ‘찾아가는 선별검사소’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최근 상인 간 집단감염 등이 발생하고 있는 중대형 전통시장 108곳에 출입자 관리 안심콜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은 점포 100개 이상을 갖춘 시장과, 육가공 제조 등 공동 작업장이 설치돼 있는 시장, 외국인 종사자가 많은 시장 등이다. 안심콜은 상인과 소비자들이 전통시장 출입 시 시장별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출입시간 및 전화번호 정보가 별도 전산 서버에 저장되고 4주 후 관련 정보가 자동 삭제되는 시스템이다.
전통시장은 유동인구가 많고 상인·방문객이 상시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 정확한 출입정보 확인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상인 간 식사나 휴게실 이용 등 밀접한 교류로 인해 코로나19 발생 시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전통시장 특성상 종사자들이 물건 배달이나 구매를 위해 인근 시장을 방문하는 경우도 잦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시는 또 점포를 오래 비울 수 없는 전통시장 상인과 종사자를 위한 찾아가는 선별검사소도 이달 중 운영을 시작한다. 시장 특성에 따라 운영시간도 달리해 이용률도 높일 계획이다.
찾아가는 선별검사소는 과거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방문객이 많은 도심권 시장(숭례문수입상가, 광장시장 등), 전국 도매상인들이 모이는 전국 상권 시장(방산시장, 동대문시장 등), 공동 작업시설 운영 시장(마장동우시장, 독산동우시장 등) 40곳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을 살리고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안심콜 도입,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예방과 확산방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