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권영진 대구시장 "'5+1' 신산업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물, 의료, 미래형자동차 등 ‘5+1 신산업’ 육성 가시적 성과…시총 7개중 3개 신산업 기업

‘사람을 키우는 인재도시 조성의 원년’ 선포, 인재육성에 박차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제공=대구시권영진 대구시장./사진제공=대구시




대구 시가총액 1위인 엘앤에프가 지난해 11월 대구국가산단에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대구시와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구시대구 시가총액 1위인 엘앤에프가 지난해 11월 대구국가산단에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대구시와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구시



“대구 지역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 중 3개가 미래형 자동차와 의료 등 신산업 분야 기업입니다. 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책을 집중적으로 펼친 결과 대구경제가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은 “신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대구시가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 대구경제의 판이 바뀌고 있다”며 이른바 ‘5+1 신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구조 개편의 성과를 강조했다. 5+1 신산업은 물·의료·로봇·미래차·에너지 등 5대 신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로 도시공간을 혁신하는 ‘스마트시티’를 더한 미래 신산업을 말한다.

재선인 권 시장은 지난 2014년 취임 당시부터 “대구의 산업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하며 섬유와 자동차부품의 단순 하청 중심이었던 대구의 산업구조를 5+1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정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권 시장은 “신산업 육성 전략의 핵심은 ‘테스트베드’ 조성”이라며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산업혁신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대구 전역을 신성장산업의 테스트베드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미래차 분야에서 지능형자동차주행시험장과 도심형자율주행실증도로, 물 분야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로봇 분야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의료는 스마트웰니스특구, 스마트시티에서는 수성알파시티 실증을 통해 각각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대구의 신산업 분야 연평균 부가가치 성장률은 의료 22.8%, 로봇 14.5%, 물 8.4%, 에너지 25.6%, 자동차 1.4% 등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미래를 내다본 대구시의 5+1 신산업 육성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권 시장은 “대구의 신성장산업은 각종 지표에서 보듯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고 물·로봇산업은 대한민국 대표 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대구가 국내 대도시 중 산업구조 혁신에 성공한 첫 번째 도시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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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을 앞두고 권 시장은 지역 현안 중 대선주자가 최우선적으로 대선 공약에 반영해야 할 사업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꼽았다. 그는 “대구·경북의 미래를 책임질 신공항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되 제대로 된 경제물류공항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첨단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연계할 수 있는 공항 배후 경제권 조성도 공약에 포함시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2 군공항이 이전하고 남는 후적지를 친환경 수변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계획도 대선 공약에 반영해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K-2 후적지를 포함한 금호강 유역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거대한 정원으로 가꾸고 도시의 자연성 회복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대로 탄소중립을 실천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시장은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추진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신공항 이전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기부 대 양여 방식은 기부재산 가치가 양여재산 가치를 초과할 경우 모든 비용과 위험 부담을 사업시행자가 일방적으로 떠안게 돼 있어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민간사업자의 부담을 낮춰줄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군공항 이전 사업방식 개선방안’ 심포지엄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이 중점 제기됐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장기간이 소요되는 프로젝트이자 예산도 10조 원에 달하는 만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민간투자사가 오롯이 ‘선 투자 후 개발’에 나서기에 위험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대구시도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K-2 후적지 개발 외에도 대구는 60년 만에 도시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다. 20년 만에 추진되는 도시철도 엑스코선을 비롯해 연말 개통을 앞둔 4차 순환도로, 서대구 KTX역 개통 및 역세권 대개발, 대구대공원 조성 및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 반환 등을 통해 도시의 공간구조가 확 바뀔 전망이다.

권 시장은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교통망과 동서남북 균형을 이룬 대구의 지형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대구의 미래를 주도할 5+1 신산업 육성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를 ‘사람을 키우는 인재도시 조성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산업 육성과 공간구조 혁신 등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인재도시 대구 만들기 중장기 발전전략’을 통해 청년유출 가속화와 지방대학 위기 등으로 지역 역동성이 저하되는 구조적 악순환을 끊어내겠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인재도시의 핵심은 인재에게 차별화된 기회와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실험과 도전, 탐색과 학습, 취업과 창업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도시문화 등의 환경을 조성해 인재의 양성·활용·정착·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인재 기반의 산업혁신 강화, 지역기업의 신규 고용 확대, 혁신 지향의 창업·창직 촉진 등을 포함하는 인재도시 조성을 위한 9대 중점과제를 추진 중이다. 권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협력을 통한 탄소중립과 디지털 융합이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5+1 신산업 융합을 통한 디지털뉴딜 및 그린뉴딜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대구시·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AI)스쿨 인재 육성 등 디지털·청년 일자리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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