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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32세… 도청신도시 활성화 이끄는 경북개발공사

경북도청신도시 전경. /사진 제공=경북개발공사경북도청신도시 전경. /사진 제공=경북개발공사




경북개발공사가 오는 2027년 말을 목표로 조성 중인 경북도청신도시가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평균 연령 32세의 ‘젊은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앞으로 특별설계 공모 방식으로 최고 높이 35층의 브랜드 아파트 등 차별화된 주거공간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도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현재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도청신도시 2단계 개발계획에 대한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대구에 있던 경북도청이 신도시로 이전할 당시에 비해 사회·경제적 여건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미래 지향적인 신도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주요 변경안을 보면 화이트존 도입, 호민지 주변 특화, 공동주택용지 특별설계 공모 등이 눈에 띈다. 화이트존은 신도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앵커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백지 상태에서 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는 정책이다.



토지 용도를 지정하지 않은 일종의 유보지 개념으로, 기업이 원하는 대로 토지의 모양과 면적은 물론 가격까지 지방정부가 최대한 맞춰주는 제도다. 화이트존에 지식·바이오·백신·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관련 기업 및 시설을 중점 유치해 신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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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종전 18홀 골프장을 검토했던 42만㎡ 부지에 화이트존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변경안에는 또 호민지 주변에 대한 특화 계획도 담겼다. 신도시를 상징하는 저수지인 호민지 경관을 활용한 테라스하우스 등 특화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카페거리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2단계 사업지구에 위치한 공동주택용지 3필지를 특별설계 방식으로 공급키로 하고 현재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특별설계는 가장 뛰어난 설계안을 제시한 민간 사업자에게 토지를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신도시 2단계의 첫 공동주택용지에 민간의 우수 설계안을 토대로 건축물을 특화하고 창의적인 도시경관을 조성해 고품격 주거공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3필지 중 1개 필지(5만7,314㎡, 1,080세대)와 2개 필지(11만5,668㎡, 2,178세대)를 구분해 2개 단위로 최근 공모를 진행했다. 1개 필지에는 2개 건설사, 2개 필지에는 3개 건설사가 각각 응모했다.

해당 부지는 3종 일반주거지역이어서 용적률 220%, 건폐율 40%, 최고층수 35층까지 공동주택을 건립할 수 있다. 공급세대의 80%는 국민주택 규모 이하인 60~85㎡로 건설하고, 나머지 20%는 85㎡를 초과할 수 있도록 해 신도시의 다양한 수거 수요를 반영하기로 했다. 공사는 내달 3일까지 응모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작품을 제출받은 이후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한다.

경북도청신도시 조성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단계별로 추진 중이다. 2016년 1단계 사업 완료 후 경북도청·경북도의회·경북도교육청 등의 행정기관이 이전함에 따라 현재 신도시는 주민등록인구가 2만명을 넘어서는 등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주민등록인구 중 40대 이하가 80%를 차지하고 평균 연령이 32.7세인 젊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2단계 사업은 2024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신도시 조성의 최종 완료 시점은 2027년 12월 말이며 4만세대 총 10만명의 인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특별설계 방식의 토지공급은 우수한 품질의 주택 건설과 창의적 도시경관 조성에 기여해 입주민과 지역주민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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