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성김 美 대북특사 23일 방한... 종전선언 지지 표명할까

24일 北 지원 방안 등 협의 예정

美정부 진전된 입장 전할 가능성

성 김(왼쪽)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 외부에서 북핵 협의차 방문한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워싱턴DC=연합뉴스성 김(왼쪽)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 외부에서 북핵 협의차 방문한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워싱턴DC=연합뉴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23일 다시 방한해 종전 선언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정부는 종전 선언과 관련해 “한미 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던 만큼 미국이 전격 지지를 표시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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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24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대북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협의 기간 미국 정부의 진전된 입장을 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미국이 종전 선언과 관련 전격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었지만 종전 선언과 관련해서는 미온적이었다. 종전 선언이 선언적 의미이기는 하지만 자칫하다 미군의 한반도 주둔과 전략 무기 배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를 집요하게 문제 삼는다면 미국으로서는 한반도 내 전략 자산 배치를 축소하거나 이전해야 할 위험성이 존재한다.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 미국의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역시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달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담화를 통해 문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안에 화답한 후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한미가 종전 선언을 할 경우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의 즉각 중단 등 행동으로 보이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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