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기업 큐라클(365270)이 프랑스의 안과전문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했다. 파트너사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2상 임상을 진행하면서 상업화 속도를 높인다는 포부다.
큐라클은 떼아오픈이노베이션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U06-RE'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CU06-RE'을 개발, 판매하는 권리를 넘기는 조건이다. 큐라클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 600만 달러(약 70억 원)를 확보했다. 임상 개발과 허가 등 단계별 마일스톤을 달성하면 최대 1억 5,700만 달러의 기술료가 발생할 수 있다. 제품 출시 후 경상기술료(로열티) 명목으로는 순매출액의 8%를 별도 보장받았다.
큐라클은 혈관질환 분야의 권위자인 권영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가 지난 2016년 설립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다. 지난 7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계약상대인 떼아오픈이노베이션은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1위 안과 전문기업 떼아의 계열사다.
큐라클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CU06-RE'의 임상 1상 연구를 마치는 대로 떼아오픈이노베이션의 지원 아래 임상 2상 연구를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CU06-RE'는 큐라클이 '솔바디스'(SOLVADYS) 플랫폼 기술을 통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다.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는 드물게 먹는 약물이라는 차별성을 갖췄다. 기존 주사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증상이 악화된 환자들에게 활용될 가능성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CU06-RE'의 아시아 지역 권리를 비롯한 나머지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치브레 떼아그룹 회장은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 질환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110억 달러가 넘는다.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재현 큐라클 사장은 "세계 최고의 안과 전문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CU06-RE'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라며 "전 세계 수많은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큐라클의 혁신적인 치료제를 보다 빠르게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