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장 수요가 폭등할 수 있습니다.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구독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가 효율적입니다.”
신현석(사진) SK C&C 클라우드트랜스포메이션 그룹장(부사장)은 27일 서울경제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모델과 기업 혁신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축형 서비스통합(SI)에 주력해 오던 SK C&C도 지난 2016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지난해전년 대비 300%나 증가했고 올해도 283%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 그룹장은 “정보기술(IT) 역량이 부족한 전통 기업들도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최첨단 IT 기술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IT 기술의 ‘민주화’를 통해 어떤 기업이든 발빠르게 혁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클라우드 구독을 이용하면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각종 최신 기술을 필요할 때마다 별다른 초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바로 쓸 수 있다”며 “반면 구축형을 이용할 경우 장비 구축 기간도 오래 소요되고, 매몰 비용도 커 기업들이 새로운 시도를 꺼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 그룹장은 아직까지도 구독형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는 서비스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프트웨어(SW)의 경우에도 어도비, MS 등 몇몇 선두업체 빼고는 아직까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모델로 전환하지 않은 기업들이 많다”며 “이외에도 가상데스크탑(VDI) 등 구독 수요가 많지만 아직까지 구독형 모델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서비스들도 꽤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빈틈’을 빨리 파악하고 먼저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는 기업이 결국 미래 B2B 구독형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