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상습정체에 시달려 온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한국민속촌 인근 통미마을삼거리~스타벅스 구간 차로 확장을 통한 교통체계 개선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차량 통행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졌고, 시간당 통과 차량 역시 최대 71.4% 늘었다.
이 구간은 화성시 동탄신도시와 기흥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케아·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몰로 향하는 차량으로 인해 교통량이 많은데다 명당으로 소문난 복권 판매점과 스타벅스로 향하는 차량까지 뒤섞여 상습적으로 정체를 빚던 곳이다.
28일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시 첨단교통센터 교통정보 수집 시스템 분석 결과, 교통체계 개선 전 차량이 몰리는 금요일(2021년 9월 1일~10월 17일) 낮 12시~오후 8시 평균 속도는 14㎞/h였지만 개선 이후 26㎞/h로 두 배 가까이 빨라졌다. 가장 정체가 극심했던 시간대인 오후 3~4시 평균 속도는 11.6㎞/h에서 31㎞/h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균 속도가 빨라진 만큼 통과 차량도 크게 늘었다.
금요일 평균(2021년 9월 1일~10월 17일) 낮 12시~오후 8시 시간당 통과차량은 1,113대였지만, 차로 확대 이후 1,909대로 796대(71.4%)가 늘었다.
토요일(2021년 9월 1일~10월 17일)의 경우, 같은 시간대 평균 속도는 14.6㎞/h에서 17.8㎞/h로 소폭 빨라지는 데 그쳤지만, 이는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차로 확대 이전 시간당 951대가 통과한 데 비해 확대 이후 1,389대가 이 구간을 지났다.
앞서 시는 상습정체 해소를 위해 1억 6,000만원을 들여 기흥구 보라동 통미마을삼거리~스타벅스 163m 구간에 보도와 전신주 등을 뒤로 옮겨 기존 3차선 도로를 4차로로 확장해 지난 18일 개통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 교통개선사업으로 상습 정체현상이 줄어든 것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오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 대상지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