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재 주택 시장에 대해 “안정세로 전환되는 길목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서울 강남에서 거래 절벽 속에서도 신고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인위적으로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노 장관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주택 시장이 안정 국면으로 진입하는 초기가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며 “확고한 안정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앞으로 역량을 총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장관은 ‘김현미 전 장관처럼 강남 집값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요즘 세상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잡을 수가 있겠느냐”며 “(정부의 역할은) 전체적인 시장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지, 일부에서 생각하듯이 가격을 잡는다고 잡히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강남4구 집값이 유지가 되는데, 똘똘한 한 채 등의 기조가 있겠지만 어느 지역을 딱 집어서 (정책을) 할 수는 없는 문제고 시장 여건을 안정적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주택 시장 안정세의 근거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수도권 및 서울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의 0.25%에서 0.24%로 축소됐다. 수도권도 0.30%→0.28%, 서울 0.17%→0.16%로 상승 폭이 줄었다. 다만 지방은 0.20%에서 0.21%로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25개구 중 17개구)에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 특히 강남4구 전체 상승 폭은 전주 대비 축소(0.23%→0.21%)됐다. 그럼에도 팔렸다 하면 신고가가 나오는 등 가격 상승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