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역설(說)을 전면 부정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최근 체중을 140㎏에서 20㎏가량 감량했으며 건강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원 국정감사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일부에서 제기된 김정은 대역설은 근거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보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의 체중이 지난 2019년 140kg에서 현재 약 20kg 감량된 것으로 파악했다. 건강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봤다”며 “안면 체적 분석과 체중을 추정하는 모델, 그리고 초해상도 영상을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회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올 들어 70일간 공개 활동을 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당 회의장 배경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 사진을 없애고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독자적 사상 체계 정립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5월 국무위원으로 임명된 데 대해 “위상에 걸맞은 공식 직책이 부여된 것”이라며 “외교·안보 총괄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