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바이오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中 기술수출...계약금 30억

상해의약그룹 자회사에 신약 2종 개발·상업화 권리 이전





고바이오랩(348150)이 중국 업체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파트너사와 ㅎ벼력을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2종의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바이오랩은 상해의약그룹의 자회사인 신이(SPH SINE)와 신약후보물질 2종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바이오랩이 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KBL697'과 'KBL693'의 중국, 홍콩, 마카오 및 대만 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신이에 넘기는 조건이다. 나머지 지역에 대한 권리는 고바이오랩이 유지한다.



고바이오랩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50만 달러(약 29억 원)를 확보했다. 단 계약금 중 50%는 계약일로부터 60 영업일 내 지급받고, 나머지 50%는 최초 물질 전달 완료 후 60 영업일 이내 받는다.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최대 1억 475만 달러(약 1,220억 원)다. 향후 개발 성과에 따라 계약 규모가 최대 1억 725만 달러(약 1,25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제품 출시 이후 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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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이오랩은 고광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지난 2014년 8월 설립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신약개발 업체다. 작년 11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계약상대인 신이는 200개 이상의 자회사와 5만 명의 직원을 보유한 중국의 국영 제약사 상해의약그룹의 자회사다.

고바이오랩은 건선 신약후보물질 'KBL697'을 2상 임상 단계에 올려놨다.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고 환자 투약을 앞둔 단계다. 궤양성 대장염 신약후보물질 'KBL693'은 지난 3월 완료한 임상 1상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 결과를 확보하고, FDA 2상 임상시험계획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는 "신이는 중국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선도 회사로서 자체 개발과 상업화 이력을 보유한 회사다”라며 “중국 의약품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KBL697’과 ‘KBL693’이 중국에서 빠른 허가와 상업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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