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능력 3배 키운다"

■3분기 매출 74조 확정 발표

반도체·폴더블폰 흥행몰이 속

美 제2공장 신설 등 경쟁력 강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는 삼성전자가 다음 달 이재용 부회장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오는 2026년까지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3배(2017년 대비)로 키워 반도체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 3분기 74조 원에 육박하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내년 공급망 불안 등으로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3조 9,800억 원, 영업이익 15조 8,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8%, 28.04%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기준 최대 실적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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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영업이익만 10조 600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4%를 차지했다. 서버용 등 D램 반도체 수요가 확대됐고 초미세공정 안정화로 원가 절감 효과도 컸다. 파운드리는 수요 강세에 힘입어 분기 매출 신기록 달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Z 폴드3와 Z플립3 등 ‘폴더블폰’이 흥행 몰이를 했다. 디스플레이는 주요 스마트폰 신규 출시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이 양호했다. 소비자가전(CE)은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생활 가전 판매 호조에도 원자재와 물류비 등의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내년 전망은 안갯속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부품 수급 문제로) 세트 생산 차질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며 메모리 불확실성이 아주 크다”면서도 “과거보다 ‘메모리 사이클’의 주기나 변동 폭이 줄고 (삼성전자의) 재고도 낮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미국 제2공장 신설, 평택공장 증설 등으로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


임진혁 기자·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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