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분기 막달인 9월에 소비회복 흐름이 되살아났다는 것은 4분기의 소비 반등에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에 따른 방역체계 전환 또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회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통계청의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 4차 확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산업 생산이 1%를 넘게 증가하는 등 9월 산업활동은 8월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내수 관련 지표의 반등이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9월 소매판매(2.5%)가 석 달 만에 플러스 전환하며 7~8월 부진을 상당폭 만회했다는 것이다. 그는 “세부적으로 보면 4차 확산 이후 부진했던 숙박·음식점업 생산(10.9%)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소매판매가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따뜻한 날씨, 추석 연휴 등 양호한 소비여건도 일조했겠지만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백신 접종 진행, 정책효과 등이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며 내수 반등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공업 생산(-0.8%)과 설비투자(-1.0%)가 다소 주춤한 점에 대해서는 우려도 나타냈다. 기저영향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추석연휴 등으로 자동차 생산(-9.8%)과 운송장비 투자(-2.7%)가 감소한 영향이다. 홍 부총리는 “주요국의 회복속도 둔화 가능성, 글로벌 공급 차질 등 불확실성이 곳곳에 산적해 있어 방심할 수 없다”며 “남은 기간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경제회복세를 한층 강화시키고, 민생경제 회복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역여건 개선과 연계해 상생소비지원금, 소비쿠폰 등 내수 활력 제고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4분기 확실한 회복모멘텀 확대와 완전한 민생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