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회계사들의 경고 "경기 회복 속도, 3분기 들어 둔화 체감"

한국공인회계사회, 3분기 CPA BSI 발표

7~9월 118로 2분기 대비 19포인트 하락

4분기 전망 CPA BSI도 122로 21포인트 ↓





공인회계사들이 체감하는 올해 3분기 경기 회복 수준이 지난 분기 대비 둔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록 아직까진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 2분기를 정점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졌다는 해석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달 9~23일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해 257명(응답률 34%)의 응답을 받은 결과 올해 3분기 현황 공인회계사 경기실사지수(CPA BSI)가 118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137)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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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BSI는 지난해 2분기 30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엔 121을 기록하며 100을 웃돌기 시작했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조를 체감하는 주체들이 훨씬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 2분기엔 137을 찍으며 고점을 기록했다. 3분기에 CPA BSI가 하락한 것은 공인회계사들이 올해 2분기를 ‘정점’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공회는 “업황 개선세 둔화가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내수 의존도가 높은 섬유·의류, 유통, 식음료 산업의 3분기 현황 BSI 하락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전망 CPA BSI도 122를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21포인트 떨어졌다. 4분기에도 경기 확장 추세는 이어가겠으나, 그 회복 수준이 예전만큼 강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공회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방역 체계 전환이 가시화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소비자 물가 상승 우려도 지속되고 있어 내수 회복 불확싱성은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설문에 답한 공인회계사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백신 접종 속도 및 소비 심리 개선 상황 등 코로나19 관련 변수를 주요 변수로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41%에 달했으며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22%),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9%), 기업의 투자 심리 개선 여부(6%), 자금 조달 환경 변화(6%)가 그 뒤를 이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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