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콘협 "BTS 병역특례 검토해야…K팝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K팝 음반 시장이 급성장한 데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BTS에 대한 병역특례 검토를 거듭 주장했다.

음콘협이 운영하는 대중음악 차트인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BTS이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MAP OF THE SOUL : 7)’의 연간 앨범 판매량은 437만6,975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당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SG워너비의 4집 앨범 ‘더 센티멘탈 코드(The Sentimental Chord)’의 판매량인 19만9,998장의 2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음콘협은 “2000년대 당시에는 최정상 아티스트가 20만장도 판매하지 못했으나 이후 아이돌 음악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2020년에는 10년 전과 비교해 판매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은 특히 “시장을 견인한 아티스트는 2016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BTS”라며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기록을 경신하며 말도 안 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행보는 K팝 아티스트의 앨범 시장을 견인해 연간 기준 앨범 판매량 30위권 가수들의 판매량도 비슷한 비율로 증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음콘협은 이런 점을 고려할 때 “BTS만 앨범을 수백만 장씩 팔며 시장을 독식한 게 아니라 BTS를 통해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고 판로를 개척하면서 '낙수효과'로 작용했다”며 “그렇기에 협회는 K팝 산업 확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BTS가 병역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력히 주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이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11월로 예정된 국회 국방위원회 논의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국위 선양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BTS 등 K팝 가수의 병역 혜택 논의에서 중요한 시기”라며 “이런 기회를 국가적 차원에서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