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우울할땐 野대선 TV토론 본다"이재명에 국민의힘 "조커냐"

윤석열에 "공부한다면서 학습과 체득 안돼"

홍준표는 "도덕성·막말하면 지지 않는 분"

"다 진짜 아마추어 같아…이게 진정 불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상암 농구장에서 2030 여성들과 '넷볼'(영국에서 농구를 모방해 만들어진 여성 전용 스포츠) 경기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권욱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상암 농구장에서 2030 여성들과 '넷볼'(영국에서 농구를 모방해 만들어진 여성 전용 스포츠) 경기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1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울할 땐 야당 대선후보 TV토론을 본다”하자 국민의힘이 “조커가 연상된다”고 되받았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앞서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야당 대선후보 TV토론이 너무 웃겨서 우울할 때 본다’고 했다”며 “이 후보의 얼굴에 조커의 웃는 표정이 오버랩되는 건 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배트맨 다크 나이트에서 악당 조커가 범행을 저지를 때 말한 유명한 대사가 있다. ‘뭐가 그리 심각해?(Why so serious?)’”라며 “수많은 악당 캐릭터 중에서도 조커가 유명한 이유는 그 특유의 비웃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흉악한 범죄에 사람들이 몸서리칠 때, 본인은 ‘이 모든 건 조크’라며 킥킥대는 모습이 섬찟한 느낌을 배가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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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보도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런 이야기하기 좀 그렇지만 야당 대선후보 TV토론이 너무 웃겨서 우울할 때 본다.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홍준표 예비후보 가운데 누가 더 쉬운 상대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며 “두 후보 다 진짜 아마추어 같다. 기본 함량이 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공부를 하신다 했는데, 학습과 체득이 안되는 것 같다”며 “내가 꺼냈던 ‘주4일’은 사실 윤 전 총장의 주120시간 발언이 있어서 한 이야기”라고도 했다. 홍 후보를 향해서도 “홍 의원이 내 도덕성을 언급하는 상황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홍 의원도 도덕성이나 막말이라고 하면 지지 않는 분 아닌가”라며 “도덕성 이야기하는 데 내가 공직자로서 잘못한 게 한 개도 없다”고 했다. 이어 “원래 비주류는 기회보다 위기가 더 많은 사람이다”며 “비주류가 사는 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상대가 과도하게 공격할 때는 좀 더 기다렸다가 ‘섬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향해 불안한 후보라는 평가와 관련해 “야당 대선 후보 TV토론이 너무 웃겨서 우울할 때 본다”며 “너무 재밌다. 이게 진정으로 불안한 것 아니냐”고 응수했다.

이와 관련해 허 수석 대변인은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서 국감에 나와선 야당 의원이 질의하는 동안 12번 비웃는 명장면을 남겼다”며 “지금 국민들은 대장동 게이트, 조폭 연루설 등 이렇게 심각한 의혹을 받는 집권 여당 대선 후보에 심각할 수 밖에 없는데 이 후보는 뭐가 그리 심각하냐며 킥킥거릴 뿐”이라고 했다. 이어 “경쟁 정당을 비웃고, 국민을 편 가르고, 명백한 증거·증언조차 ‘조크’라고 비웃는 집권여당 대선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국민들은 영화를 보는 것만 같다”며 “이 후보께서 계속 드러나는 진실에 우울하다면 (국민의힘 TV토론을) 시청하시며 마음껏 웃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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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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