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월즈'를 인수한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콘솔 및 지적재산권(IP) 사업 다각화 전략이 이번 인수합병(M&A)을 기점으로 본격화됐고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57만 원은 유지했다.
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크래프톤은 미국 PC 및 콘솔 게임 개발사 ‘언노운월즈’의 지분 100%를 약 5억 달러(5,858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언아웃(Earn Out) 방식으로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2억 5,000만 달러(2,929억 원)를 추가 지급할 수 있다. 기업공개(IPO) 공모 자금으로 조달한 내부 유보자금으로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언노운월즈는 2001년 설립된 PC 및 콘솔 게임 주력 개발사다. 대표작으로는 PC용 FPS 게임 ‘네추럴 셀렉션(Natural Selection)’ 시리즈, 콘솔용 액션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Subnautica)’ 시리즈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96억 원, 순이익은 78억 원이다. 최근 들어 실적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70억 원, 순이익은 281억 원이다.
현대차증권은 언노운월즈 인수가 해외 시장으로 사업 저변을 넓히고 기업 가치 재평가를 위한 포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번 M&A는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16~19배 수준으로 적정 가치에 근접한 거래로 판단한다"며 “콘솔 비중 확대를 통해 현재 상대적으로 약한 북미·유럽 고객 기반을 확충하고, 리레이팅까지 누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틀그라운 뉴스테이트' 출시로 수익원 다변화가 임박했고, 인도 사업 본격화로 중국 매출 의존도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 또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