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문화재단은 제8회 윤영선연극상에 신촌극장 대표인 전진모(사진) 연출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전 연출은 2011년 단편소설극장전 ‘서울 1964년 겨울’로 데뷔했다. 2018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2020년 제2회 김보은 배우상 등을 수상했다. 재단은 “전 연출이 신촌극장 대표와 극단 아어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연극계와 공연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14년 제정된 윤영선 연극상은 자유롭고 진취적인 예술정신으로 연극 활동을 했던 고(故) 윤영선 극작가·연출가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벽산문화재단은 이 상을 통해 윤영선 연극의 비상업적 순수성, 시적 정서, 인간성 회복의 정신을 되살림으로써 젊은 연극인들에게 한국 연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단은 이와 함께 제11회 벽산문화상 희곡 부문 당선작으로 배해률 작가의 ‘사월의 사원’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93편이 경합을 벌였다. 사월의 사원은 세상 구석구석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서로를 끌어안고 다가가기 위해 적절한 거리를 찾아 움직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성열(전 국립극단 예술감독) 심사위원은 이 작품에 대해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의 불을 계속 피워가는 소외된 다양한 사람들의 연대를 잘 그려내고 있다”고 평했다.
재단은 오는 12일 서울 태평양물산 19층 벽산갤러리홀에서 시상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