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자민당 간사장에 내정됐다. 앞서 실시된 중의원 총선거에서 아마리 아키라 현 간사장이 패배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1일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아마리 간사장의 후임으로 모테기 외무상을 임명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0일 소집되는 특별국회에서 기시다 총리가 총리로 재선출된 후 발족하는 2차 내각에서 새로운 인물이 외무상에 임명될 전망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오후 자민당 총재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총리로부터 당 간부로 자리를 옮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총리가 자민당 간사장직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전날 실시된 중의원 총선거 결과 아마리 간사장은 지역구 가나가와13구에서 초선에 도전하는 야당 단일 후보 후토리 히데시에 패배했다.
당 선거 전략을 총괄하는 현직 간사장이 지역구에서 패배한 건 자민당 창당 이래 처음이다. 아마리 간사장은 비례대표로 부활해 국회에 진출했으나, 지역구 패배의 책임을 지기로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 내각에서 경제산업상을 거쳐, 2019년 9월 외무상으로 임명됐다. 이후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기시다 새 총리 내각에서도 잇따라 유임됐다.
한국과의 외교 관계에서는 줄곧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