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 의자 전문기업인 바디프랜드 지분 매각을 추진해온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바디프랜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양측은 본 실사를 거쳐 다음 달 중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현행 경영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브릿지측이 인수할 지분은 VIG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신한벤쳐투자(구 네오플럭스)와 함께 사들인 바디프랜드 전체 주식 중 44.6%로 경영권이 포함돼 있다. VIG측은 6년 전 약 4,000억 원에 지분을 사들인 후 신한벤쳐투자 등과 함께 ‘비에프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해 바디프랜드 지분을 보유해 왔다.
거래 금액을 포함한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본 실사를 거쳐 연말 이전에 본 계약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 창업주인 조경희 전 회장의 사위인 강웅철 이사는 지분 40.3%를 보유한 2대주주로 계속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안마 의자 시장의 추가 성장성과 바디프랜드의 우수한 현금 창출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커지는 추세로 지난해 기준 9,700억 원 정도다. 바디프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60% 가량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 5,556억 원에 영업이익 522억 원을 기록했는 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50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전체 수준에 근접해 올 해 영업익 규모는 사상 첫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박상현 대표 등 기존 경영진들로 구성된 회사의 기타 주주들과 함께 바디프랜드의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2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바디프랜드 투자를 단행했던 VIG파트너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해당 펀드의 회수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VIG파트너스는 이미 2호 펀드를 통해 투자했던 버거킹과 삼양옵틱스, 하이파킹 등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매각)’ 명가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