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위기의 中 부동산 개발사…11월에만 달러채 원리금 2.3조원 상환해야

신용위기 도래하며 차환에도 차질

中 당국 대출 규제로 자금난 심화


헝다그룹 파산설로 유동성 위기가 드러난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이달 안에 지급해야 하는 달러 회사채 원리금이 20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발행한 투기등급 달러 회사채의 원리금 중 이달 안으로 갚아야 하는 금액은 약 20억 9,100만 달러(2조 4,600억 원)다.

여기에는 헝다 계열사인 징청이 오는 6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회사채 이자 8,250만 달러(약 970억 원)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막대한 달러 회사채 원리금 상환 일정이 돌아오지만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들은 만기 회사채 차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지난달 중국의 달러 투기등급 채권금리가 한때 20%를 돌파하는 등 신용위기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헝다만 해도 최근 유예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가까스로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면서 공식적인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두 차례 넘겼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와 부채 축소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며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자금난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중국 부동산 개발사 상위 30개사 중 21개사가 당국의 ‘3대 마지노선’ 가운데 최소 한 가지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도입한 3대 마지노선은 부동산 개발 업체의 △고객 계약금을 뺀 자산 대비 부채 비율(70% 미만) △자본 대비 순부채 비율(100% 미만) △단기 부채 대비 현금 보유 비율(100% 이상) 등이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은행의 신규 대출은 제한된다.

윤홍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