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정희 언급한 이재명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국가 투자하겠다"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

“카르텔 해체해 공정성 회복할 것”

野 후보들엔 “철학도 준비도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권욱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자신의 1호 공약이 ‘성장의 회복’이라며 기회의 공정한 배분을 통해 ‘전환적 공정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에서 “제 1호 공약은 바로 성장의 회복이다.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 토대의 구축,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극심한 갈등과 균열의 근본 원인은 저성장에 따른 기회 총량 부족과 불평등”이라며 “성장의 회복으로 기회 총량을 늘려야 성별, 세대, 계층, 지역 간 갈등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곳곳에 도사린 특혜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해 공정성을 회복하겠다”며 “소수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해 효율을 높이고 의욕을 고취해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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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맨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경선을 함께했던 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이재명(맨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경선을 함께했던 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또 이 후보는 “집권 후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며 부동산 제도 손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개발이익 환수제 강화, 분양가 상한제 등 제도 개혁부터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당정과 협의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부의 투자를 약속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서겠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빛과 그림자 역시 온전히 저의 몫”이라며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을 겨냥해 “철학도, 역사 인식도, 준비도 없는 후보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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