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국형 3단 발사체 누리호(KSLV-Ⅱ) 엔진 개발에 참여한 그룹 내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격려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 등 임직원 80여명에게 과일바구니와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직원 이름이 일일이 쓰여있었고 그동안 노고에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회장은 편지에서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의 기술 역량과 연구개발로 내년에 있을 2차 발사 시험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며 “누리호를 하늘 위로 힘차게 쏘아 올리는 모습은 한화 가족을 포함한 국민 모두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치열한 개발 현장을 사수하며 주어진 임무 완수를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밤낮으로 노력했다”며 “계속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합시다”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편지 격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천안함 사건 5주년이었던 지난 2015년 그룹 계열사에서 채용한 천안함 유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누리호는 지난달 21일 발사됐다. 약 16분 비행 과정에서 3단으로 이뤄진 로켓의 순차적인 분리와 1.5톤짜리 위성 모사체(더미)를 감싼 덮개를 벗겨내는 과정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마지막 추진력 부족으로 정상 비행궤도에 안착하지 못해 추가 해결 과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