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버스 대규모 파업사태 오나…63%가 총파업 선포

1일 2교대·임금격차 해소·승급연한 단축 등 요구

27개 사업장 쟁의조정 신청…3개업체 추가 전망

도내 6,500여대 달해…이달 중순 파업여부 결정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관계자들이 '경기도 버스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관계자들이 '경기도 버스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버스의 60% 이상이 참여하는 버스 노조가 이달 중순 임단협 최종 협상을 앞두고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2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기천 위원장·이하 노조)은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위한 협상이 결렬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승객 감소를 이유로 버스 업계는 최대 50%의 감회 운행 및 감차했고, 버스 노동자 임금은 30% 가까이 줄어 월 실수령액이 200만원도 되지 못한다”며 “그런데도 기사 중 80%는 하루 17~18시간의 살인적 운행 일정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1일 2교대제로의 근무 형태 전환과 이에 따른 필요인력 확보, 임금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부득이 생존을 위해서라도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날 사별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된 27개 사업장에 대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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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까지 사별 최종 협상을 남긴 업체 3곳(백성운수, 서울고속, 평택여객)도 협상이 결렬되면 노동쟁의조정신청을 낼 방침이어서 최종 조정에는 총 30개 업체 노조가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경기도 전체 버스업체 65개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이들 업체에 속한 버스는 6,500여대로 도내 전체 버스 1만300여대의 63.1%를 차지한다.

노조는 △ 1일 2교대제 근무 형태 변경 △ 다른 수도권에 비해 월 50만원 적은 임금 격차 해소 △ 민영제 노선에 준공영제 도입 △ 승급 연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중 공공버스 노선을 보유한 17개 업체는 지난달 6일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합법적 파업권을 이미 확보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오는 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노위의 조정 기한은 신청일로부터 15일로, 그사이 진행될 두 차례 조정 회의가 모두 결렬될 경우 노조는 오는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다만 이날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이기 때문에 노조는 교통 수요에 따라 파업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버스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은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사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강경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장유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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